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또한, 누군가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공감하기도 어렵고, 똑같은 소리를 내는 것은 더욱 더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각자의 어려움을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조금씩 해소하며 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은 서로를 천천히 알게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사람들의 기본적인 기쁨과 행복은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부대끼며 만들어집니다.
학령기를 마친 성인 장애인은 안정된 삶을 위해 전공과, 주간활동, 주간보호센터, 일자리 사업 등을 찾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장애 유형에 맞는 안정된 곳을 찾기가 어렵고, 턱없이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장애인 가족들은 이러한 불안한 현실로 인해 가족의 삶을 책임지는 사회적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됩니다.
그로 인해 장애인 가족의 자존감은 많이 낮아졌고,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는 점차 줄었습니다.
또한, 일자리 부족,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양육과 미래에 대한 희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느루걸음은 아이를 키우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는 5명의 발달 장애인 가족이 모였습니다.
우리에게 장애는 절망이었지만, 아이를 키우며 경험한 각자의 능력과 재능이 있음을 알았기에
그 가능성을 위해 한걸음에 몰아치지 않고 천천히 사회를 향해 나아가기로 결의 했습니다.
그 믿음으로 느루걸음은 2016년 공동체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느루걸음 공동체 3년의 활동 기간 동안 바느질, 음악, 요리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왔고,
그 활동의 결실은 가능성과 희망을 갖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소소한 성장은 2020년 사회적협동조합 느루걸음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꿈은 조금씩 꿈틀대며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한걸음 한걸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소리를 내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힘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도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 활동을 돕는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때론 부딪치고 화를 내며 울기도, 발달장애인의 순수함과 성실함에 우리는 감동하고 울고 웃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재미있고, 즐거운 느루걸음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하며 묵묵히 함께 걷습니다..
그리고 "함께여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재미있었습니다." 라는 말로 서로에게 힘을 줍니다
장애인의 꿈과 삶을 응원합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